현대와 삼성의 석유화학공장건설과 관련, 기존 5개사가 정부에
투자조정을 공식요청했다.
호남석유화학 대림산업 럭키석유화학 유공 대한유화등 기존 5개
석유화학업체대표는 17일상오 조순부총리를 방문,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이 예정대로 공장을 세우면 과잉투자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이들 공장의 준공을 2~3년 연기시키도록 요구했다.
*** 과잉투자 우려...준공 2~3년 늦추도록 ***
이들은 현재 추세대로 가면 오는 94년께 연간 수요는 약 200만톤인데
비해 공급은 약 300만톤으로 늘어 가동율이 65%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91년 7월 완공예정인 현대는 93년이후로, 92년 7월 생산개시
예정인 삼성은 95년이후로 미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삼성과 현대측은 수출수요와 국내 경제성장에 따른 수요증가를
감안하면 93~94년께도 80~90%의 가동율을 지속할수 있을뿐 아니라
98년이후엔 오히려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고 분석, 각각 연산 35만톤규모의
공장건설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 정부측선 난색 표명 ***
한편 조부총리는 "기존업계와 신규업체간의 수요전망이 크게 차이가
나는점을 감안, 우선 관계부처로 하여금 장래수요를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석유화학업종은 올해부터 투자가 자유화업종이기 때문에 합리화지정은
불가능 하며 과잉공급이 심각하게 우려될 경우엔 행정지도를 통해
관련업계와 협조하는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