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골절 및 디스크환자에게 일종의 인공뼈인 "생체적 골합성물" (BOP)을
이식해 정상으로 복원시키는 새로운 척추융합수술이 국내에도 도입됐다.
연세대의대부속 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팀(김영수 과장)이 지난해 9월
부터 현재까지 환자 13명에게 시행한 이 수술은 기존의 수술법이 안고 있는
단점을 대폭 보완한 결과를 보여 교통사고나 산재등으로 뼈를 다친 환자들에
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루 로열" 연구소의 V스콘 디아박사에 의해 85년 개발된 BOP는 이후
프랑스 릴르 세데대학병원의 G 로제박사(신경외과)가 환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통해 그 결과를 학계에 보고하면서 외과분야에
알려졌다.
첨단 접합물질 BOP를 이용한 골융합수술은 손상된 척추의 복원뿐 아니라
팔 다리뼈 엉덩이뼈의 골절등에도 적용된다.
BOP의 종류로는 척추골절등에 사용되는 블록형, 팔 다리골절의 섬유형,
두개골 골절에 쓰는 분말형등 크게 세가지가 있다.
척추골절시의 BOP 융합수술의 원리는 블록형 BOP를 치료부위에 끼워 넣으면
위 아래의 뼈가 서서히 자라나면서 BOP가 차츰 인체내에서 녹아 궁극적으로
완벽한 골융합을 이루게 된다.
지금까지 시행돼 온 융합수술은 송아지등 동물벼를 가공해 사용하거나 인조
합성물질등을 이식해 왔는데 동물뼈는 강도가 약해 이식후 부서지거나 빠른
속도로 녹아없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인조물질은 강도면에서는 문제되지 않으나 인체내 위아래뼈가 융합이
이뤄지지 않아 이물질 반응을 보이는 결점을 갖고 있다.
김영수 교수는 "BOP가 비닐피롤리돈과 메틸 메타크릴레이트등 화학물질의
합성으로 만들어진 신소재로, 인체내 뼈와의 부작용이 없고 융합이 잘 이뤄져
앞으로 골절수술에 널리 사용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분말형 BOP는 사고등으로 머리뼈 일부가 없는 환자에게 알콜로 버무린 BOP
를 입히면 5-6개월후 자연뼈가 정상적으로 자라난다는 것.
김교수는 앞으로 액체주사액의 개발에 성공할 경우 중년여성이나 노인층에
흔히 발생하는 골다공증(뼛속의 칼슘성분이 적어져 뼛속에 구멍이 생기는 병)
의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