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과 체코슬로바키아는 15일 지난 68년부터 주둔해온 8만명의 소련군을
금년 말까지 완전 철수시키기 위한 회담을 개시했다고 체코 관영 CTK통신이
보도했다.
*** 68년이후 소련군 체코주둔 계속 ***
이 통신은 이날 소련 대표단 단장인 이반 아보이모프 소련 외무차관이
프라하시내 체르닌스키광에서 에브첸 바체크 체코 외무차관을 만나 올해
안으로 체코 주둔 소련군 전원을 철수시키기 위한 비밀 협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소련군은 지난 68년 프라하의 봄 개혁운동을 무력 진압하기 위해 체코에
진주한 이래 지금가지 계속 주둔해왔으나 한달 전 출범한 체코 비공산
정부는 소련군을 즉각 철수시키라는 여론의 압력을 받아왔다.
익명을 요구한 체코 관리들은 이번 회담에서는 정치적 문제와 기술적
문제가 분리되 논의될 것이며 1단계로 오는 5월 중순까지 현 주둔군의
절반을 철수시키는 문제도 거론될 것이라고 말햇으나 구체적인 회담 진행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앗다.
루보스 도브로브스키 체코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확정된 시한은
없으나 최소한 3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바클라프 하벨 체코 대통령은 내달 초 모스크바를 방문, 체코 주둔
소련군의 조기 철수를 실현시키기 위해 소련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