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와 협의해 대책 강구키로 ***
야3당은 15일 연형묵북한총리가 각당에 보낸 서한에서 밝힌 남북당국및
정당수뇌급 협상회의 제의에 대해 "정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면서 각각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김영삼총재주재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
북한측이 남북적십자회담이나 국회회담에서도 제대로 성의를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당국및 정당간 수뇌급 협상회의를 제의했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 창구 일원화 테두리안에서 대응 ***
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동구권의 급변이 북한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므로 앞으로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이 문제에 대처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고 강삼재대변인이 밝혔다.
김대중 편민당총재는 이날 "이 문제는 정부와 협의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해 어디까지나 협의창구를 정부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문원공화당대변인도 논평을 발표, "협상회의는 기본적으로 종전에 북한
이 주장해온 정치협상 방식의 범주에 불과한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우리는
남북문제가 원칙적으로 정부창구를 통해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서신문제
는 국회차원에서 그 대응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