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군중 10만여명이 14일 수도 소피아 중심가에서 야당 연합세력인
민주세력동맹(UDF)이 주최한 집회에 참석, 민주개혁확대와 올해로 예정된
2단계 총선에서 야당에 공정한 기회를 줄 것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서 UDF는 공산당의 지배적 역할 폐지, 작업장에서의 공산당
조직 해체, 보안기관의 개혁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면서 자신들의
목표는 전체주의에서 민주사회로의 평화적 이전에 있다고 강조했다.
결의문은 또 언론및 표현의 자유, 정치적 다원주의, 오는 5월과 11월로
예정된 총선과 관련한 새로운 선거법 제정등을 요구했다.
UDF는 이번주 자신들의 요구사항에 관해 공산당과 토의할 예정이며 의회는
공산당의 지도적 역할을 규정한 헌법조항의 폐기여부를 15일 표결에 붙인다.
군중들은 이날 UDF의 지도급대변인인 페타르 베론이 자유총선, 불가리아
일상생활의 비정치화, 공산당 우월성을 보장하는 헌법 조항 폐지등을 포함한
대정부 요구사항들을 낭독해 나가자 "불가리아 공산당 물러가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각종 반공산당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와 깃발을 흔들며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