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철강수요부진에 따라 주요철강재 수출시장이 종래의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중심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동안 자동차, 전기, 전자, 기계등 철강수요산업의
기록적인 호황에 힘입어 핫코일 냉연코일등 주요 철강재가 세계철강시장에서
공급부족 현상까지 보였으나 요즘들어 미국, 일본등 주요 철강수입국들의
수요감소로 점차 수요자중심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철강업체들의 경우 지금까지 줄곧 철강재의 고가격 수출정책을 고수해
왔으나 최근 동남아에 1-3월 선적할 핫코일 수출가격을 톤당 448달러에서
무려 20-30달러 인하하고 스테인리스 핫코일가격도 2,000달러 이하로 대폭
수출가격을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포철도 세계적인 철강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핫코일등 로컬
가격을 비롯한 주요철강재 수출가격을 최근 대폭 인하했다.
동부, 연합, 부산파이프, 한국강관등 국내 업체들도 일본, 동남아등에 대한
냉연강판 및 강관 수출가격을 대폭 내려 시장 셰어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미국이 VRA 실시이후 설비합리화등으로 급속히 경쟁력을 회복, 철강
수출에 적극 나서는등 철강수출시장에서 EC, 브라질, 남아공화국등 업체들
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수요자들의 선택여지가 많아
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업계관계자는 세계적인 철강수요 부진으로 상대적인 공급과잉현상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수요자 중심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철강재 수출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