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15일 "헌법개정문제는 국민의 의사를 존중해야
하는 만큼 내각제개헌을 원하는 정당은 이를 오는 92년 총선에서 공약으로
내걸어 국민의 심판을 거쳐야 할 것"이라면서 "총선결과 내각제개헌을
공약으로 제시한 정당이 승리할 경우 곧바로 내각제로 개헌을 한뒤
노대통령의 임기만료와 함께 내각제를 실시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평민, 부통령제 / 2차결선 개헌 공약 예정 ***
김총재는 이날상오 당사에서 가진 연합통신과의 신년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총선결과를 토대로 내각제로 개헌을 하게될 경우 개정된 헌법하
에서 새로운 선거를 또 하기보다는 별도의 선거절차를 거치지 않고 14대
총선결과에 입각, 그대로 내각제를 실시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총재는 그러나 "우리 당으로서는 내각제개헌논의를 배제하지는 않지만
어디까지나 대통령중심제가 당론인 만큼 오는 92년 총선에서 부통령제와
2차결선투표방법을 도입한 헌법개정을 공약으로 제시할 방침"이라면서
"만약 우리당이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곧바로 우리 당론대로 헌법을 개정해
다음 대통령선거를 치르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또 정계개편문제와 관련, "정계개편문제는 올 상반기로 예정된
지방의회선거를 통해 국민의 뜻을 물어 추진해야 할 것"이라면서 최근
논의되고 있는 정계개편은 보수대연합구도에 의한 인위적인 평민당고립화
저의가 숨어있는 인상이 짙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