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격이 올 상반기중에 상당수준 내릴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시장으로 수출되는 PC(개인용
컴퓨터)의 가격이 대폭 인하된데다 교사용및 교육용 컴퓨터도 곧 시중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존제품의 가격인하는 물론 지금보다 가격이 아주 싼
신제품들도 연이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PC 시장에서의 수요가 감소되는 가운데 미/일등의 업체들이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자 현대전자는 경쟁력 유지를 위해 지난 1일부터
미국 현지의 PC가격을 인하했으며 삼성전자도 미국시장가격을 12-19%
내렸다.
*** 대우전자/삼보컴퓨터등도 OEM 제품 가격인하 압박 ***
PC를 주로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으로 수출하는 대우전자나
삼보컴퓨터등도 외국바이어들로부터 가격인하 압박을 상당히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외국시장에서의 PC가격이 인하되자 컴퓨터 업체들은 앞으로
덤핑규제등을 고려, 국내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대전자의
경우는 오는 2/4분기나 늦어도 3/4분기중에는 단계적으로 인하할 것을
검토중이다.
삼보컴퓨터도 올 상반기중에 한차례 가격인하를 단행할 예정이며
삼성이나 대우, 금성등 다른 컴퓨터업체들도 상반기중에 10-15%정도의
가격인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16비트 XT급외에 AT급도 저가형 잇따라 선보일듯 ***
이들 업체는 또 가격인하에 대비, 새로운 제품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교육용으로 쓰이는 16비트 XT급외에 사무용인 16비트 AT급
컴퓨터도 저가형이 잇따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16비트 AT급 컴퓨터는 지난해 하반기만하더라도 최저가제품이 200만원
대였다가 지난해말 현대측이 수출물량을 내수로 돌리면서 90만원대의
상품을 내놓자 다른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저가형을 출시, 최근에는
140만-150만원대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올해는 100만원이하의 제품도
쏟아져 나와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초중등학교에서의 컴퓨터교육이
본격 실시되면서 학생들이 쓰는 XT급과는 달리 AT급인 교사용 컴퓨터가
학교에 보급될 에정인데다 이미 개발해놓은 교사용 컴퓨터도 곧 시판될
예정으로 있어 가격인하와 함께 판매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