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 일리에스쿠 루마니아 임시 대통령은 12일 루마니아의 공산당을
불법화한다고 선언했다.
*** 사형제도부활여부 국민투표 실시 ***
일리에스쿠 대통령은 이날 차우셰스쿠 축출 이후 처음으로 약 1만명의
시위대가 구국전선평의회(임시정부) 본부 앞에서 신정부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뒤" 루마니아 공산당은 차우셰스쿠 독재정권에
의해 민족정신과 선조들의 법에 어긋나게 이끌려 왔으므로 폐지됐다"고
선언하고 국민의 요구에 따라 구국전선이 구랍31일 폐지했던 사형제도의
부활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국민투표를 오는 28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재야요구사항 처리 특별위 설치 ***
그는 루마니아 라디오 방송이 생중계한 연설을 통해 정부는 차우셰스쿠
전대통령 축출 이후 재야단체들이 제시한 요구사항들을 다루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며 이 위원회 구국전선의 직접 명령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리에스쿠 대통령의 이같은 전격 전언은 민주화 시위희생자 공식추도일로
선포된 이날 전국에서 신정부 출범 이후 최대규모의 시위가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시위군중들은 신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공산주의자들의 완전 퇴진을
요구하면서 비밀경찰의 인명살상행위와 관련, "죽음에는 죽음으로"라고
부르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