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TV(HDTV)개발사업의 주관연구기관이 생산기술연구원(원장
박우희)으로 결정됐다.
이에따라 그간 사업추진의 중심이 없어 실질적인 연구개발에 큰 진전을
보지 못하던 HDTV 개발사업이 구심점을 찾고 본격화될 전망이다.
11일 생산기술연구원(KAITEC)에 따르면 상공부는 HDTV개발사업에 이미
참여의사를 밝힌 삼성전자등 16개 업체의 기술별/분야별 개발활동을
주도적으로 조직화하고 총괄하는 주관연구기관을 생기원으로 지정하는
방침을 최근 확정했다.
이와함께 전자통신연구소(ETRI) 국방과학연구소(ADD) 서울대 뉴미디어
연구소등이 협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 93년 국산화 목표 참여업체에 분야별 과제 분담 ***
생기원은 앞으로 주관연구기관으로서 오는 93년말까지 HDTV를 개발한다는
목표에 맞춰 참여업체와 연구기관에 시스템/디스플레이/반도체/위성수신등
기술별및 수상기/산업응용/방송/전송등 분야별로 세부적인 개발역할을
분담시키고 단계별 추진실적을 점검 평가하며 최종적으로 시스템화 시키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또 생기원 자체도 신호전송 영상처리등 원천기술과 생산기술개발을 맡게
된다.
생기원은 상공부의 이같은 주관연구기관지정에 따라 최근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조장희박사(전기및 전자공학과교수)를 생기원의 연구석좌교수로
임명하면서 조박사에게 HDTV 개발사업의 총괄연구책임자역을 맡기기로
했다.
조박사는 국내처음으로 NMR-CT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영상처리/신호전송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 연내 "연구개발본부" 발족 계획 ***
이와함께 생기원의 연구개발본부는 올해안에 발족시킬 계획은 5개
연구개발사업단중 첫번째로 HDTV개발사업단을 구성키로 하는 기민함을
보이고 있다.
오는 2월께 구성될 HDTV개발사업단은 조박사를 단장으로 30여명의
국내및 해외(유치)의 박사급이상 고급인력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국내 연구개발역사상 최대규모가 될 HDTV개발사업은 지난 88년부터
시작돼 지난해 상공부가 정부계획을 발표하고 업계중심의 민간공동개발
추진위원회가 구성됐으나 우수한 연구능력을 갖고 업계를 주도할
주관연구기관이 설정되지 못해 공동개발이 거의 진전을 보지 못한
실정이었다.
업체들이 사업성이 유망한 분야로만 집중적인 참여/투자계획을 세워
중복투자의 우려가 큰데다 공동개발과는 다른 독자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업체도 나타났다.
또 개별기업차원에서도 선진국의 기술이전이 차단돼 아직까지 기술도입
계약을 한건도 체결하지 못하고 일본의 일부기업에 기술연수를 받고 있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