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료제조업체인 미원이 인도네시아에서 세계 굴지의 일본 아지노모토와
대만 사사사로부터 심한 견제를 받고 있어 조미료 판매계획에 다소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 일본, 아지노모토/대만 사사사 견제로 ***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3년 P.T.미원 인도네시아라는 현지법인을
설립,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미원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내수시장에서 기존의
일본 아지노모토와 대만 사사사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40%를 기록하는등
급격한 판매신장을 보이자 이들 양사가 합동으로 견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미원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연산 3만톤 규모의 제2공장 완공을
앞두고 현지 판촉요원에 대한 교육강화와 기존의 판매망의 재정비,
인도네시아측 파트너인 살림그룹과의 협력강화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원은 지난 73년 조미료사업의 국제화를 위한 첫단계로 인도네시아 최대
그룹인 살립과 합작으로 P.T.미원 인도네시아를 설립, 연간 2만톤의
조미료를 생산해 3,000톤을 중국, 베트남등지로 수출하고 나머지는 내수
시장에서 소화시켜 인도네시아 시장점유율을 40%까지 끌어 올렸다.
*** 작년 11월 살림그룹과 미원 시트라 인디아 설립 ***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살림그룹과 50대50의 투자비율로 2번째 법인인
P.T.인도네시아 미원 시트라 인디사를 설립해 제2 조미료공장 건설에
들어갔고 이 공장이 완공되는 내년 상반기중에는 인도네시아에서의 조미료
생산을 국내생산 규모인 연 6만톤까지 늘리게 돼 아지노모토및 사사사와
치열한 판매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84년까지만 해도 인도네시아 내수시장에서 33%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아지노모토와 사사는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26%와 25%로 각각 떨어졌고
미원의 제2공장이 완공되면 91년에는 시장의 절반을 미원측에 내줘야 할
입장이어서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장부 고위층과 접촉하는등 암암리에
로비를 전개하면서 판로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