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욕 타임즈지는 11일 노태우 대통령이 신년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한미합동군사훈련의 규모축소방침을 크게 보도했다.
"미국 남한에서의 전쟁훈련 축소"라는 제목의 3단짜리 이 기사는
노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군사훈련 규모 축소방침에 관한 이유와
배경설명을 소상히 전하고 노대통령이 이번 연두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보도했다.
*** 지난해대비 병력/장비 10% 축소 ***
이 신문은 노대통령이나 미군 고위관리들이 훈련규모 축소의 자세한 내역을
밝히지 않았지만 한국 국방부는 지난해 병력 및 장비 규모의 10%정도가
축소될 것으로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한미합동군사훈련 90 팀스피리트는 3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으며
지난해에는 양국 군대 20만5,000명이 참가했고 4,200만달러의 경비가 소요
됐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미 국방부 관리들은 예산상의 이유 때문에 올해 한미합동군사훈련의
규모가 축소된다고 규모축소 사실을 시인했으나 병력이나 장비가 얼마나
축소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타임즈지는 말했다.
미국방부 관리들은 또 주한미군 감축문제가 현재 논의되고 있는건 사실이나
아직 어떤 구체적인 결정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