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 재입찰이 진통끝에 오는 24일 실시된다.
1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번 재입찰의 조건 및 방법은 지난번 1차입찰과
유사하나 다만 지난번과 같은 유찰을 방지하기 위해 입찰결과 낙찰자가
없을 때는 입찰당일에 한해 동일장소에서 회수의 제한없이 재입찰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입찰의 공정한 집행 또는 계약의 적정한 이행을 해칠 우려가 있거나
입찰에 참가시키는 것이 부적합다고 인정되는 자의 입찰참가는 무효처리
하기로 결정, 동반입찰을 방지키로 했다.
산업은행측은 이번 재입찰에는 지난번 입찰에 참여한 현대, 삼성그룹등
소수의 대재벌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거론되고 있는 재벌급이
아닌 기업으로 구성된 콘소시엄 형태의 참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재입찰 일정에 따르면 오는 13일 입찰공고를 하여 20일 하오 1시
30분 등록을 마감하며 입찰서류를 검토한후 24일 하오2시 산업은행 회의실
에서 입찰을 실시, 낙찰자를 결정하게 된다.
29일에는 낙찰자가 통지되며 오는 2월7일 한국중공업 주식매매 계약이
체결된다.
한국중공업을 매각하기 위한 입찰은 지난해 11월17일 실시, 삼성과 현대
의 2파전이 예상됐으나 삼성측의 돌연 불참으로 유찰됐다.
정부가 매각하는 한국중공업 주식은 기명식 보통주식 4,210만주로 이
가운데 산업은행이 42.3%, 한국전력이 37.7%, 그리고 외환은행이 20%를
소유하고 있다.
매각금액은 한국중공업의 납입자본금 해당액 이상으로서 산업은행이
결정한 내정가격 이상이어야 하며 계약보증금은 매각금액의 10%이상이다.
또 대금납입조건은 3년내 균등분할납입하며 낙찰자는 선정통지일로부터
10일이내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