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 위원회는 10일 오는 5월27일로 예정된 총선에 반체제 지도자
아웅산 수 키여사(44)의 출마를 허용했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들은 아웅산 수 키가 영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으며 양곤(구랑군) 시민으로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출마 자격이 없다고 주장한 친정부 민족통일당의
우 딩 라 탄 후보의 이의신청을 선관위 당국이 기각했다고 밝혔다.
재야단체인 민족민주연맹 지도자 아웅산 수 키는 지난해 7월 이래 미얀마
군사정부에 의해 소요 야기 혐의로 가택연금돼 왔으나 미얀마에서 29년만에
처음 실시되는 명목상의 자유 선거에서 양곤시내 바한 선거구에 출마했다.
한편 수백명의 양곤 시민들이 9일 선관위 본부 건물 밖에 모여 수 키
여사의 출마 지지 집회를 가졌다고 외교관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