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4/4분기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량은 81년 1/4분기의 하루
산유량 2,480만배럴이후 최고수준인 하루 2,370만배럴로 증가했다고 국제
에너지지구(IEA)가 9일 추정했다.
IEA는 월례석유시장보고서를 통해 OPEC 13개 회원국의 작년 12월 산유량이
하루 약 10만배럴 늘어나 연중최고인 하루 2,390만배럴로 뛰어올랐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이 주도한 이같은 12월의 하루
산유량은 OPEC가 정한 4/4분기의 하루 산유량 2,050만배럴을 웃도는 것이며
OPEC각료들이 최근에 정한 올해 상반기 하루 산유량의 상한선인 2,200만
배럴도 상회하는 것이다.
OPEC가입국들은 예상외로 왕성한 소비국가들의 수요와 산유지역의 사고로
이들 지역으로부터의 석유공급이 줄었기 때문에 유가하락없이도 산유량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
IEA는 이 보고서에서 올해의 세계 에너지수요가 증대하여 사상 최고량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IEA는 소련, 동구, 중국등 사회주의 국가들을 제외한 작년의 석유소비량이
하루 평균 5,190만배럴이었다면서 사회주의국가들의 하루 소비량 최저 1,250
만배럴을 여기에 추가하면 89년의 하루 세계 총석유소비량은 종전의 기록인
79년의 6,400만배럴과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90년 전체를 통해 석유수요량은 하루 100만배럴, 즉 2% 증가할 것으로
IEA는 예상하고 있다.
유가는 최근 몇주동안 상승하여 OPEC의 목표인 배럴당 18달러를 웃돌았다.
OPEC가 주시하고 있는 7개 원유의 평균가격은 지난주 배럴당 20.46달러에
이르렀으며 미국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배럴당 21-23달러를
지속하다가 최근 며칠동안에는 다소 떨어졌다.
런던의 석유분석가들은 미국의 날씨가 따뜻해지고 OPEC공급석유량이 많아져
유가는 앞으로 내릴 것으로 예측했으며 IEA보고서는 올해 상반기중 OPEC산
석유에 대한 수요가 하루 2,100만배럴을 조금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