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민주화운동으로 무너진 동독공산당이 아직까지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데 격분한 약 20만명의 라이프치히 시민들이 8일 시내
카를 마르크스 광장에서 공산당 타도와 독일 통일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인 것을 비롯, 슈베린과 할레, 노이브란덴부르크및 코트부스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새해들어 처음으로 대규모 반정시위가 벌어졌다.
*** 5개도시서 일제히 올들어 처음 ***
이날 라이프치히 성니콜라스 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군중들은 시내
남부지역에 있는 마르크스 광장에 집결, 서독 국기를 휘두르며 공산주의
타도와 독일 통일을 외쳤으며 집회의 연사들은 공산당의 재집권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국민의 공포의 대상이었으며 지난달 공식적으로 해체된
비밀경찰 (슈타시)이 아직도 비밀리에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예배에서 크리스티안 퓌러 목사는 "서독 시민들이 자유롭게 국경을
넘어 여행하는 동안 ''그들(비밀경찰)''은 재편성됐다"면서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 비밀경찰 해체 싸고 원탁회의 결렬 위기 ***
한편 이날 정부와 6번째로 원탁회의를 가진 9개 재야단체 대표들은
한스 모드로프 총리에게 이날 하오 3시(한국시간 8일 자정)까지 비밀경찰의
해체에 관해 직접보고서를 제출하라는 취후통첩을 보내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회담을 거부하겠다고 경고, 한때 회담이 결렬될 위기에 이르렀으나
후에 이를 완화, 비밀경찰이 완전히 해체됐다는 증거를 오는 14일까지
제시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