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은 5일 북경에서 6차 접촉을 갖고 실질적인 문제들을 토의
했다고 미국무부가 5일 말했다.
국무부 동아태국의 한 대변인은 미국측의 요청으로 북경의 한 중립적인
장소에서 열린 이번 접촉에서 북경주재 미국과 북한대사관의 정무참사관들이
실질적인 문제들을 토의했으며 이번 접촉은 유익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도널드 카이서 미정무참사관이 이번 접촉서 북한
측의 박석연 참사관에게 곧 실시될 한미합동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 훈련에
북한측이 옵서버로 참가할 것을 권고했으며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에 가입해서 핵폭탄 제조를 추진하고 있다는 국제적인 의구심을
떨쳐 버리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이밖에 남북대화의 진전, 비무장지대에서의 신뢰구축 조치, 미군
유해송환, 테러포기 입증등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은 이에대해 종전과 마찬가지로 미-북한 협의채널의 격상, 미-북한
간의 직접대화및 관계개선, 주한미군 철수,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한 양국정부간의 협의등을 제안했다.
미-북한은 88년 12월6일 1차접촉을 가진데 이어 89년 1월24일, 2월28일,
5월15일, 11월1일 각각 북경에서 접촉을 갖고 관계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문제들을 논의했으나 진전은 이룩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