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은 최근 미국방부가 주한 미군의 대폭적인
감축이 가능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한 보도가 한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자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주한미군이 "대폭적으로 감축되지 않을것"
임을 한국정부에 다짐했다고 워싱턴의 한 정통한 소식통이 4일 말했다.
*** 한반도에서의 북한남침위협 감소하지 않고 있어 ***
이 소식통은 체니 장관은 미국의 국방비 삭감과 동구권의 민주화및
감국추세때문에 미군의 전반적인 감군조치가 검토되고 있지만 유럽과는
달리 한반도에는 북한의 남침위협이 감소하지 않고 있고 소련의 군사위협이
생각보다 감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유럽주둔 미군감축과같은 정도의 감축"
은 없을 것임을 지난 12월 하순 한경로를 통해 한국정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12월 20일 체니 장관과 콜린 파월 합참의장등 국방부
수뇌부가 참석한 태평양지역 미군재편검토회의에서 미육군은 주한미군을 현재
3만 2,000여명에서 1만 2,000명 규모로 감축할 수 있으며 공군은 2개
F-16 비행중대를 철수시킬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보도했었다.
*** 2월 하순 방한시 주한미군 감축논의 ***
이 소식통은 체니 장관은 국방부가 어느정도의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고
있는지 밝히지 않은채 2월하순으로 예정된 자신의 방한시 주한미군
감축문제에 대해 논의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체니장관의 다짐이나 국방부 대변인의 논평은 부시 행정부가 국방예싼
삭감과 동구의 민주화조치 때문에 미군을 전반적으로 감축하면서 주한
미군도 감축대상에 포함시키고 있지만 감축규모는 그렇게 크게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