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현재 중형택시로 쓰이는 스텔라의 배기량을 늘리고
판매가격도 대폭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자 영업용 택시업계가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잇다.
*** 스텔라 1.6을 1.8로 바꾸고 차량가 인상 ***
3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제작사인 현대자동차가 환경청의 "자동차 배출가스
검사에 관한 고시"에 따라 이달부터 차량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스텔라의 배기량을 1,600cc에서 1,800cc로 200cc를 늘리고 판매가격도
현행 584만원 (에어콘 포함) 에서 대당 70만-80만원 정도 인상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택시업계는 영업용 택시의 대/폐차 대수가 연간 4,000여대에 이르고
있어 대당 차량가격을 이같이 인상할 경우 업계 전체적인 부담은 연간
30억원 정도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 업계부담 30억원 가중 주장 ***
이들은 정부가 저가택시요금 정책을 고수하고 있고 교통체증이 날로
심화, 택시운송사업의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차량가격까지 올리는 것은 업계의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는
입장이다.
특히 스텔라 1,600cc와 1,500cc가 대당 각각 584만원과 574만원으로
배기량 100cc에 10만원 가량 밖에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 1,800cc로
배기량을 200cc 늘리면서 70만-80만원씩이나 인상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자단체인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상공부와
교통부, 국회등 관계당국에 현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감안, 차량판매가격
인상을 가능한 한 억제해 줄것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제출하는 한편
제작사인 현대자동차와 계속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서울지역의 중형택시는 회사택시와 개인택시를 포함해 모두
1만2,971대로 영업용 택시의 26.2%에 이르고 있으며 정부당국이 앞으로
대/폐차시 점차 중형택시로 전환할 방침이어서 그 비율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