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0시20분께 서울 강동구 암사1동 422의 8 내동연립 지하세방에서
이 방에 세들어 사는 이재원씨(45/상업)의 부인 변봉기씨(44)가 이씨와
말다툼 끝에 극약을 마시고 숨졌다.
남편 이씨에 따르면 변씨는 이날 잠자리에서 이번 신정연휴중 가족과
함께 놀러간 강릉 해변에서 사진을 찍을 때 자신을 포옹해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에게 너무 무관심하다"며 말다툼을 벌이다 갑자기 부엌으로
나갔다 비틀거리면서 다시 방으로 들어와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저혈압등 지병에 시달려온 변씨가 평소에도 "가족들이 나에게
너무 무관심하다"는등 불평을 해왔다는 가족들의 말과 부엌에서 극약을
담았던 병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변씨가 남편과의 말다툼으로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에서 음독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자살원인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