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소련 아제르바이젠공화국의 드잘릴라바드시에서 경찰의
데모군중에 대한 발포로 일어난 유혈사태에 주민들이 강력히 항의하자
경찰이 무기를 버린채 도망간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의 기자들이
30일 전했다.
*** 소요상황, 루마니아와 비슷...한 언론인 논평 ***
전화로 연락이 닿은 한 기자는 29일 아침 수천명의 군중이 공산당
본부로 몰려가 당의 권한축소를 요구하며 시위를 하던중 경찰이 이들
군중을 향해 발포, 한 청년(19)이 사망하고 150여명이 부상하는등
희생자가 발생한데 대해 분노한 군중들이 강력하게 항의하자 경찰들은
물론 당간부 및 공무원들도 현장에서 도망갔었다고 전했다.
현지 기자들은 드잘랄리드시에서 발생한 이번 소요사태의 근본 핵심은
현지 공산당간부들의 권력횡포에 있다고 지적했다.
한 언론인은 "모든 문제가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다. 현지의 상황은
루마니아사태를 연상시킨다"고 밝히고 "공산당 간부들은 마치 식민지
시대의 지배자들처럼 하고 싶은 짓을 서슴치 않고 다했다"고 주장했다.
드잘릴라바드시는 이란국경으로부터 25KM 밖에 안 떨어진 국경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