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용 승용차 그랜저로 떠나...상오 9시30분께 도착예정 ***
전두환 전대통령이 31일 새벽 5공청산을 마무리 짓기 위한 국회증언을 위해
1년1개월여동안 머물던 백담사를 떠나 상경했다.
이날 전 전대통령은 상오 5시25분께 선도 지프를 앞세운 6대의 차량행렬에
끼어 전용차인 서울2두6759호 은색 그랜저 승용차 오른쪽 뒷좌석에 중절모에
검은색 두터운 외투차림으로 앉아 취재기자들이 철야로 대기중이던 설악산
국립공원 용대리 매표소를 지나 서울로 향했다.
매표소 앞에서 전경들이 사진기자들의 접근촬영을 강압적으로 막는등 치열
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차량진행이 잠시 지체되자 전 전대통령은 놀라는
표정을 짓기도 했으나 비교적 담담한 모습이었다.
*** 취재기자 60여명 철야로 취재경쟁 ***
이에앞서 백담사측은 이날 상오 4시40분께 풀 기자로 취재기자 2명과
사진기자 3명등 5명의 근접취재를 허용, 기자들이 MBC방송의 코란도 지프를
타고 경내로 들어 갔으나 전경 20여명이 사찰 못미쳐 냇가에 차를 세운뒤
저지선을 치고 전 전대통령의 승용차만 촬영토록 취재활동을 제한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기자들이 되돌아 나오기도 했다.
이날 전 전대통령이 탄 승용차는 서울2가5905호 지프가 경광등을 켠채
선도하는 가운데 세번째로 달렸으며 전경들을 태운 경호버스가 뒤를 따랐다.
전 전대통령은 사찰에서 부터 매표소까지는 9인승 코란도 패밀리 지프를
측근들과 함께 타고 나온후 미리 대기중이던 전용차로 옮겨 탔으며 안현태
전경호실장등 측근들은 다른 승용차를 타고 뒤따랐다.
전 전대통령이 떠난 용대리 매표소 앞에는 전경 3개소대가 지키고 있었
으며 취재진 60여명과 취재차량 30여대가 전씨의 떠나는 모습을 잡기위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