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청문회가 시작되자 황위원장은 마치 재판장이 피고를 꾸짖듯하는 내용
의 인사말을 해 눈길.
황위원장은 "어두웠던 한시대를 마감하고 희망찬 민주시대를 열기 위한
역사의 장"이라고 이날 청문회를 규정한뒤 "폭압과 비리로 얼룩진 5공의 실체
가 국민에게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
*** 장석화의원 의사진행발언으로 잠시 논란 ***
황위원장은 "정의로운 사회구현이라는 허울좋은 미명아래 자행된 탈법들과
부도덕 부패가 되풀이되서는 안된다"면서 전씨가 진실한 증언을 해야 할 것
이라는 점을 거듭 역설.
특히 이날 전씨가 증언선서를 한 직후 잠시 답변에 나서기 직전 잠시 자신
의 자리로 돌아오자 민주당의 장석화의원이 여야합의와는 달리 의사진행발언
을 요청하여 한차례 논란이 벌어지기도.
*** "의사진행발언 불허는 국회법위반"...장의원 ***
장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하자 민정당측에서는 "여야가 증언도중에는
의사진행발언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게 아니냐"며 그만하라고 고함이 일제히
터져 나왔다.
회의장이 소란해지자 황위원장은 4당간사를 위원장석위로 잠시 올라오게
해 협의한뒤 "앞으로 적당한 시간에 의사진행발언을 허용할 수는 있으나 지금
장의윈이 발언을 하면 딴 의원이 또 발언에 나설 것"이라며 의사진행발언에
제동.
그러나 장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불허하는 것은 국회법에 위반된다"고
고함을 질렀고 노무현의원(민주)도 책상을 치며 이에 가세.
그러자 황위원장은 "본위원장이 여러의원들의 의사를 집역해서 증인에게
고언의 말씀을 드리겠다"며 역시 전씨를 비난하는 톤의 연설조 발언을 계속.
*** 전씨, 시종 무표정한 상태유지 ***
황위원장은 "전직대통령이 국민의 존경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5공정권의
찬탈과정에서 폭압과 탈법비리, 제도적 비리등을 자행해 증언대에 나서야
하는 현실이 비통하다"고 꼬집는 발언을 하면서 "청산의 핵심인 최규하씨가
국민의 여망을 외면한채 증언거부를 한것도 납득할수 없음을 지적해 준다"고
언급.
그는 특히 "동구에서 일어나는 민주화 개혁물결을 끝내 거부하다가 루마
니아의 차우셰스쿠 독재자가 최후를 맞았다"고 상기시키면서 "5공비리의
정점에 있었던 증인은 그 비리의 실체를 밝히는데 열과 성을 다해야 할 것"
이라며 <>정치자금의 불법조성 <>야당탄압 <>광주민주화운동 <>6.29배경등에
대해 역사앞에 진실한 증언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
황위원장의 신랄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전씨는 시종 무표정한 상태를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