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를 위한 정회가 끝난후 하오 2시3분에 청문회가 속개됐으나 의사
진행발언시 전씨출석문제를 놓고 여야는 물론 야당내부에서조차 또다시 논란
이 계속되는 바람에 세번째로 정회하는등 청문회는 진통을 거듭.
황 5공특위위원장은 하오 회의가 속개되자 "증인께서 어떠한 작심으로
증언하는지는 몰라도 이같은 청문회라면 차라리 하지 않는게 낫다는 전화가
각당으로 쇄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회시간중의 간사회의에서 각당에
5분전후의 의사진행발언을 허용하고 5공특위관련 답변이 모두 끝나면 5공특위
의 질문사항중 답변을 하지 않은 25-26개항목에 대해 나중 광주관련 보충질의
답변시 함께 답변을 듣기로 했다"고 간사회의 합의사항을 전달.
이에따라 황위원장이 평민당부터 의사진행발언을 하도록 회의를 운영하자
평민당의 이해룡의원등이 "증인을 이자리에 불러놓고 의사진행발언을 해야지
무슨 회의운영이 그러냐"고 증인출석을 요구하는 고함을 질렀고 이에맞서
민정당측 의석에서는 "합의사항을 지키자"고 맞고함을 질러 청문회장은 술렁
이기 시작.
평민당의 의사진행발언자로 선정된 김영배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위해
증언대로 나왔으나 "전증인이 들어야 될 내용이 있으므로 증인을 나오도록
할것을 공식 요청한다"면서 의사진행발언을 하지 않은채 계속 지연작전을
구사.
이러한 와중에 야당측에서는 "증인을 이 자리에 부르라"는 고함이 잇따라
터져 나왔고 민정당측에서는 "그냥 진행하자"고 맞고함을 질러 회의장은
계속 소란했는데 방청석에 앉아 있던 김종완(평민)의원이 "증인을 끌어
내라"고 고함.
회의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청문회장이 시끄러워지자 황위원장은 각당
간사들을 다시 위원장석으로 불러 협의를 했으나 일단 전증인을 출석시키지
않은채 의사진행발언을 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는데 김영배의원은 계속
"전증인이 나오지 않는한 의사진행발언을 못하겠다"고 버티기도.
특히 방청석에 앉아 있던 김종완의원은 "의장, 국회의 체면을 차려야 한다"
고 소리를 지르면서 전씨의 출석을 요구했고 이에 발끈한 민정당의 신재기
의원등은 "방청석에서 끌어내라"고 맞고함.
이에 황위원장은 2시19분 세번째의 정회를 선포했는데 정회도중 민주당의
노무현의원은 "전두환이에게 좋은 것은 니애미xx 모두 법이고 나쁜 것은..."
라고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강한 불만을 토로.
또한 평민당의 이해찬의원은 "간사들이 왜 증인을 보호하느냐"고 얼굴을
붉히며 간사들에게 불만을 토로했는데 이에 민주당측 간사인 오경의의원은
"본인이 안나오겠다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반론을 제기하면서 "왜 한입에서
딴말들을 하느냐"고 말해 각당 간사들이 합의를 한뒤 추후 이를 번복하고
있음을 은연중 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