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수출주력품목 역활을 담당해왔던 전자제품의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 10월 8년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던 전자제품 수출이
11월에는 더욱 격감,올 한해의 전자수출액은 목표의 90%인 167억달러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 올 167억달러...연초목표의 90% 선 ***
29일 전자공업진흥회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11월중의 전자제품수출액은
15억1,6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5.1%가 감소했다.
이는 지난 10월의 전년동월비 4.4%의 감소세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통상마찰과 국산제품의 가격상승으로 인한 경쟁력상실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자제품 수출은 지난 82년초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인 이후 지난 10월까지
8년동안은 줄곧 증가세를 유지해왔었다.
*** 10월부터 감소세...연말 밀어내기도 무시 ***
최근들어서의 이같은 수출 둔화로 올들어 11월말 현재의 전자제품수출은
151억1,990만달러에 머무르고 있으며 12월들어서도 원화절하 기대심리 때문에
과거와 같은 연말 밀어내기 현상도 일어나지 않아 올해 수출은 목표액 184억
3,000만달러의 90%인 167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부문별로는 산업용전자가 11월중 3억5,5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0.1%의
감소를 나타냈고 가정용전자는 전년동월비 무려 26.6%나 줄어든 4억5,800만
달러에 불과했으며 다만 전자부품부문만 반도체 수출증대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보다 13.7% 늘어난 7억3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는 10월보다 더 호황을 보여 전년동월비 28.5%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컴퓨터가 10월의 감소세에서 11월에는 증가세로 돌아서
전년동월비 5.4%가 증가했다.
그러나 컬러TV, VTR, 전자렌지, 전화기, 테이프, 음극선관등 다른 대부분의
제품들은 수출상황이 10월보다 약화돼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전환하거나
감소세가 더 심화된 것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