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김영삼 총재는 28일 낮 서울가든호텔에서 출입기자와 송년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헝가리와 폴란드, 베를린장벽 방문계획을 전격
발표.
김총재는 그동안 민주당이 소련방문과 도이 일본사회당 위원장 방문등으로
초당적 외교활동을 해왔다고 자평한뒤 "요즘처럼 큰 변화가 일고 있는때는
역사상별로 찾아 볼수없다"면서 헝가리등 방문계획을 발표.
**** 소련 방문때 고르바초프 만날듯 ****
그는 폴란드의 방문은 자유노조지도자 바웬사의 초청에 의한 것이라고
밝힌뒤 당초 바웬사가 연내에 우리나라를 방문할 게획이었으나 사정에 의해
늦추어졌다며 내년 2-3월경이면 자신의 방문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한국을
찾게될 것으로 전망.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김총재가 내년에 폴란드를 방문하게 되면 바웬사의
집에서 식사를 같이 할 것이라고 말하고 3월에 있을 소련방문에서는
고르바초프서기장도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귀뜀.
김총재는 또 "전직대통령의 국회증언이 단적으로 보여주듯이 80년대는
암흑기였다"고 평가하고 "이제 암흑기를 청산하고 화해와 공존의 90년대를
열기위해 전두환씨는 한 시대를 미듭짓는다는 소명감에서 진심으로 국민에게
사죄하고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한다는 점을 감안해 비장한 각오로
증언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