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민중봉기로 실각된 독재자 니콜라이 차우셰스쿠(71)와 그의
부인인 엘레나 (70)가 25일 루마니아인들에 대해 "특별한 중대범죄"를
지은 혐의로 특별군법회의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총살형에 처해졌다고 임시
정부인 구국위가 부쿠레수티 TV및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전격 발표했다.
*** 핵심 / 국가전복등 6개항목 혐의 ***
구국위는 이날 루마니아 TV와 라디오방송을 통해 "니콜라이와 엘레나가
사형선고를 받았으며 그들의 재산은 몰수되었다.
사형선고는 최종적인 것이며 따라서 집행되었다"고 말했다.
구국위는 이어 24년동안 루마니아를 독재통치해왔던 차우셰스쿠가 학살과
국가전복, 공공재산착복, 국가경제의 파괴 그리고 탈출기도등 6개 항목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말했다.
*** 민중봉기로 6만명 사망 ***
차우셰스쿠 부부는 지난 22일 민중봉기에 의해 국외로 탈출하려다 시위대를
지지하는 군당국에 의해 지하벙커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국전선측은 이달들어 차우셰스쿠에 대항하는 민중봉기가 시작된
이래 6만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5년 루마니아 공산당 서기장에 오른 차우셰스쿠는 그후 10년동안
국가수반직을 지냈으며 부인 엘레나는 제1부총리직을 맡아 실질적으로
제2인자의 직위를 누렸다.
*** 중공업정책 실패로 경제 파탄 ***
차우셰스쿠가 자신의 집권기간중 독재통치와 야심찬 중공업화 정책을 펴는
바람에 방대한 원유를 생산하고 유럽에서 가장 비옥한 농경지를 갖고 있는
루마니아는 유럽에서 최빈국의 하나로 전락했다.
차우셰스쿠는 특히 자신의 주변에 대한 개인우상을 수립했으며 그의
가족들은 스탈린 시대이후 비교할수 없는 족벌체제를 유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