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뉴질랜드 동부 해안 히쿠랑기봉(해발
1,755m)정상의 90년대 첫 일출광경이 새해 첫날 아침 생방송으로 위성
중계된다고 TV뉴질랜드가 21일 발표.
원주민 마오리족의 언어로 "하늘 봉우리"란 뜻의 히쿠랑기봉은 전설속에서
뉴질랜드를 바다에서 건져올린 사람이 카누를 남겨 놓았다는 곳으로 원주민
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새해 첫날 새벽 5시30분 첫해가 뜨는 광경이 TV
뉴질랜드에 의해 생방송되며 위성으로 영국의 BBC방송으로 중계된다는 것.
한편 히쿠랑기봉과 가까운 기즈번시의 호텔들은 21세기가 시작되는 오는
2000년의 뜻깊은 첫 일출광경을 보려는 사람들로 방 예약이 이미 완료됐다고
희색.
*** 뉴질랜드 담배광고 - 판촉스폰서 금지 ***
뉴질랜드는 앞으로 담배광고와 담배판촉을 위한 스폰서자격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보건장관이 21일 발표.
클라크장관은 이같은 금지조치를 실현키 위한 법안이 내년 의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법안은 모든 형태의 담배광고와 판매촉진책등에 적용되는 종합
법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흡연에 대한 유혹을 줄임으로써 점차 청년층들이 담배에
중독돼 흡연과 관련한 질병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낮아질 것이라면서
뉴질랜드에 있어 흡연은 질병과 조기사망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고 첨가.
*** KGB 기자회견장 꽃으로 장식 ***
최근 페레스트로이카(개혁) 바람을 타고 이미지개선에 안간힘을 써온
소KGB(비밀경찰)는 19일 모스크바 소재 본부에서 열린 의장 기자회견에서도
꽃으로 테이블을 장식하는가 하면 샴페인과 초콜릿을 서비스하는등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이날 붉은 광장에서 멀지않은 제르진스키가에 위치한 KGB빌딩에 들어선
여성언론인들은 처음 잔뜩 긴장해 있었으나 5층 회견장에 들어서는 순간
카네이션과 초콜릿및 최고급 그루지야 샴페인등이 놓여진 테이블을
발견하고는 흐뭇해 하는 모습들.
이어 깔끔한 정장차림으로 회견장에 들어온 블라디미르 크류츠코프의장이
만면에 미소를 띤채 "뭐든지 물어보세요"라고 말문을 열어 분위기가 한껏
풀어졌다는 전언.
참석자들은 KGB가 창녀를 이용해 외국인들을 감시하는지와 동서간첩교환이
사실이냐는등 평소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많은 것을 물었는데 물론 한계가
있기는 했으나 생각보다는 답변이 진지했다는 평.
크류츠크프 의장은 "KGB 미CIA(중앙정보국)보다 가난하다"는 농담을 하며
곧 예산도 공개할 계획임을 밝히는등 KGB의 변신을 강조하기 위해 무척
신경을 쓰더라는 것이 참석자들의 설명.
여성 언론인들은 회견을 마친후 길건너에 위치한 이른바 "KGB 박물관"에
들러 킴 필비등 이름을 알만한 역대 첩자들이 애용했다는 물건을 구경하는
한편 35페이지로 된 KGB소개서도 제공받는등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