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대통령은 14일 백담사를 방문한 홍성철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한동 민정당원내총무와 만나 5공청산 마무리 증언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지난 5월 여야중진회의에서 합의된 Tv 녹화중계보다는 생중계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 여야합의땐 방법/시기상관 안해 ***
이날 홍비서실장과 함게 백담사를 방문한 전전대통령의 법률고문인
이양우 변호사는 15일 "국회증언과 관련, 여야가 합의만 한다면 증언의
방법이나 시기등에 있어 전혀 구애받지 않겠다는 것이 전전대통령의 기본
입장이나 다만 TV중계문제는 전직국가원수로서 역사의 진실에 입각한 증언을
해야한다는 점에서 녹화중계보다는 생중계를 원하고 있으며 이같은 뜻을
홍비서실장과 이총무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서 홍실장과 이총무는 정호용의원의 공직사퇴와 전전대통령의
증언방법은 어야합의에 의해 보충질의없이 서민질문서를 미리 보낸뒤
이에따라 국회에서 증언하되 TV녹화중계를 통해 방영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최규하 전대통령은 증언 거부 ***
이에대해 전전대통령은 "나의 증언으로 5공문제가 마무리되고 정국
안정및 정치발전의 계기가 된다는 보장이 있고 여야가 증언방법이나
시기등에 있어 합의할 경우 어떠한 방식의 증언에도 응할 것" 이라는
지금까지의 입장을 재확인한뒤 "구체적인 증언방법등은 자신의 법률고문인
이변호사를 통해 협의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규하 전대통령은 자신의 증언문제와 관련, 전직대통령으로서
증언의 선례를 남겨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국회에서의 직접증언은 물론
서면증언에도 응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