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영국등 24개 서방국가 외무장관들은 13일 브뤼셀에서 회담을
갖고 민주화 개혁을 추진중인 폴란드, 헝가리의 경제/정치적 개방을 가속화
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서방 외무장관들이 동구권 국가에 대한 경제지원을 위해 처음으로 회동한
이번 회담에서 나카야마 다로 일본회상은 연설을 통해 "헝가리와 폴란드의
개혁 지향 움직임이 모든 동유럽 국가들로 확산될 조짐이 뚜렷하다"고 말하고
12개 EC(유럽공동체) 회원국들이 참가하고 있는 이번 회담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카야마 외상은 일본이 폴란드정부가 IMF(국제통화기금)와 협정을 체결할
경우 즉시 1억5,000만달러의 경제안정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비상
식량 및 무역특혜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본은 이들 두 국가에 대해 경영및 환경보호 분야의 기술을 지원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이번 회담에 앞서 12일 베를린 프레스 클럽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은 폴란드와 헝가리에 대해 약 1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폴란드, 헝가리 이외의 다른 동구권 국가에 대한 민주화
지원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폴란드와 헝가리는 서방국가로부터 더 많은 차관을 유치, 막대한
외채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IMF와 협상을 진행시키고 있는데 폴란드를
방문중인 미셸 캉드쉬 IMF이사장은 11일 폴란드정부와 7억달러의 차관협정
을 체결하기 위한 취지서가 금주안에 작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