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정부의 증시부양책 발표에 이어 열린 증권사 사장단회의에서 일부
사장들은 정부가 투신사를 우대하면서 증권사를 차별대우한다고 불만을 토로.
이들은 증권사와 투신사가 똑같이 증시부양 책임을 지고 있는데도 투신사
에게는 금리가 연 10-11%로 싼 은행의 일반대출을 통해 주식매입자금을 지원
하고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증권사에게는 금리가 15%인 은행 신탁대출과
증권금융(주) 특별담보대출로 자금을 지원토록 한 것은 명백한 차별대우라며
불평.
**** 정부에 고객예탁금 전액 증권금융에 예치문제 제고 요청 ****
또 이들은 위탁증거금과 신용거래 보증금을 대용증권 40%로 대납할 수 있게
돼 앞으로 미수금및 신용융자가 급격히 늘어나 증권사의 자금난이 가중되라는
것은 불을 보듯 분명하다고 말하고 고객예탁금 전액을 증권금융에 예치하면
증권사들은 금리가 높은 단기차입금을 쓸수 밖에 없으므로 정부에 고객예탁금
전액을 증권금융에 예치하는 문제를 제고해줄 것을 요청하자고 주장하기도.
**** 증권사들 자금 방만하게 운용했기 때문에 자금난 겪고 있어 ****
이에대해 증시관계자들은 증권사의 과도한 증자경쟁 및 단기차익을 노린
상품주식의 무리한 운용이 이번 증시침체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고 증권사
들이 자금을 방만하게 운용했기 때문에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
하고 정부가 증권투자를 하지 않는 일반국민들의 비난을 무릅쓰고 증시
부양책을 내놓았는데도 이를 가장 환영해야 할 증권사들이 또다시 자기이익
만을 생각하고 불만을 늘어놓은 것은 "물에서 건져주니까 보따리까지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격이라고 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