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평민당총재는 11일 "5공청산과 민주화문제는 노태우대통령이
6공의 비젼에 맞쳐 확고한 철학을 갖고 풀어나가면 하나도 어려울것이
없다"고 말하고 국가보안법개폐등 법적 청안문제도 연내에 매듭을 지어
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와대회담은 개별/연석회담 필요 ***
김총재는 이날 연합통신과의 인터뷰에서 5공청산과 민주화는 노대통령의
철학과 발상의 문제라고 주장, "공산독재국가들도 과거를 청산, 민주화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우리는 그보다 한발 앞서야 할것"이라고 노대통령의
결단을 거듭 촉구하고 "청와대영수회담은 개별회담과 연석회담 모두가
필요하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 대사기용 - 재출마 여권 양심에 달린 문제 ***
김총재는 청와대회담에서 여야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여권이 일방종결을
선언할 경우의 대응책에 대해 "만약 여권이 미봉책을 쓸 경우 설령 우리가
승복하는 한이 있어도 국민여론이 승복하지 않아 새로운 혼란으로 넘어갈것"
이라고 경고하고 "노대통령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방향으로 결단을
내려야 할것"이라고 촉구했다.
*** "미봉책 쓸땐 새로운 혼란 초래" 경고 ***
그는 야 3당총재회담 개최문제에 대해 다른 야당이 공식으로 제의해오면
언제든지 응할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예상되는 청와대회담에서는 대통령이
어떠한 철학과 비젼을 가지고 문제를 풀어나가느냐 하는데 촛점을 맞추겠다"
고 말하고 인적청산과 더불어 법적 청산문제, 노사분규해결등 경제난국
해결방안, 부의 재분배문제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영수회담의 조건으로 김총재자신에 대한 기소의 철회를 요구할
것이냐는 질문에 "시간이 급박한 만큼 이 문제는 조건이 안된다"고 밝히고
"서경원의원 재판과정에서 평민당 음해를 위한 조작사실이 모두 드러났으므로
청와대에서도 당연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여 기소철회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그는 내년도 정국전망에 관해 "5공청산과 민주화가 되면 정계는 지자제
실시와 정착에 주력할 것이며 경제도 그 파급영향으로 투자의욕이 증진되고
노사대화분위기가 조성되는 등 평화와 화해의 진전적 분위기가 이뤄질 것"
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5공청산과 민주화가 안되면 정국은 혼란으로 치달아
제2의 아르헨티나현상을 빚을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