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북경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한국업체들의 지나친 광고경쟁으로
중국측만 앉아서 큰 득을 보고 있어 더 이상 국내업체끼리 추태를 벌이지
말고 자제, 협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두.
최근 북경대회에 대비, 기업광고대책을 세우기 위해 현지를 답사하고
돌아온 한 재벌기업체의 광고관계자는 중국은 현재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을 비롯한 각 경기장안 벽과 경기장주변, 주요 도로변등에 입간판 등의
광고주를 찾고 있는데 여기에 한국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달려들어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는 격이라고 전언.
*** 금성 - 삼성, 민망스러울 정도 "치열" ***
특히 중국시장을 노리고 있는 전자업체들, 이중에서도 대기업체인 금성
과 삼성의 경쟁이 민망스러울 정도로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는데 이러한 점을 이용, 중국업자들은 이쪽 저쪽을 오가며 상대방의
정보를 흘려주고 흥정을 전개하면서 광고단가를 올리고 있다는 것.
이러한 과잉경쟁 여파로 결국 한국업체들의 광고비용이 일반적으로 예상
했던 것보다 2배이상 높아지는 사태를 초래해 국내업체의 부담만 가중.
다른 나라들이 경제나 지리적인 이유로 중국광고에 별로 열을 올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독 우리나라만 중국광고에 과열반응을 보이자 마치 중국은
한국을 봉으로 보고 있는 것 같더라고 이 광고관계자는 씁쓸해하는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