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미무역수지흑자가 지난해 절반수준으로 크게 줄어들고 있다.
6일 무협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말 현재 한국의 대미무역수지흑자
(통관기준)는 37억6,000만달러로 전년도(67억7,000만달러)의 55.5%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의 대미수출은 16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오히려 1.8%가
줄어들었다.
*** 자동차수출 43%나 줄어 ***
품목별로는 자동차수출이 43.8%나 줄어든 것을 비롯 완구/인형이 27.1%,
섬유직물 21.6%, 철강 15.4% 각각 줄어들었다.
대미수입은 130억4,00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26.2%나 크게 늘어
났다.
품목별로는 수송기계류가 114.8%, 철강 76%, 일반기계 60.6%, 정밀기계
44.2%, 전자/전기 24.1% 각각 늘어났다.
한국의 대미흑자가 크게 주어들고 있는 것과는 달리 대만과 일본은 대미
흑자가 늘어나거나 지난해 수준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 대만은 전년보다 22.8%나 늘어 ***
대만은 같은기간동안 대미무역흑자가 전년도에 비해 22.8% 늘어난 90억
4,000만달러에 이르렀다.
대만의 대미수출은 180억6,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3%밖에 늘어나지
않았으나 수입이 무려 10.9%나 줄어들었다.
이같이 수입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해 대미흑자축소를 위해 크게 늘어
났던 금수입이 67.3%(19억5,000만달러)나 격감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 일본, 대미흑자 376억...작년수준 ***
일본의 대미흑자는 이 기간동안 376억2,000만달러로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 9월말까지는 4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유지했으나 10월
들어 승용차 VTR등 주종품목의 수출이 대폭 감소되면서 대미흑자가 올들어
처음으로 전년도에 비해 줄어들었다.
*** 대만/일본, 통화안정, 산업구조조정 통해 무역수지 회복 ***
한편 한국을 비롯 일본 대만의 대미흑자는 지난 87년 피크에 이르렀으나
시장개방및 통화절상요구등 미국측의 잇딴 압력으로 인해 지난해에는 흑자폭
이 각각 크게 줄었었다.
올들어 대만과 일본은 통화안정 산업구조조정등을 통해 대미흑자규모를
종전 또는 그이상의 수준으로 회복했다.
그러나 지난해 3개국 가운데 대미흑자감소율이 가장 낮았던 한국은 올들어
흑자폭이 격감하 현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