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90년대에 석유화학분야에서 힘겨루기의 한판승부를 벌인다.
*** 기존업체도 영역확대 ***
2일 재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석유화학분야의 투자가 자유화되는 것을
계기로 현대 삼성등 주요대기업그룹들이 이미 대규모의 투자사업에 착수,
이 분야에서 재계의 뜨거운 싸움이 펼쳐지면서 회오리가 일어날것 같다.
각 그룹마다 석유화학사업을 벌이는 업체들이 다원화되고 있고 내년부터
92년까지 3년간 약 4조원이 집중투자될것 같다.
*** 대기업 신규참여등으로 4조원 몰릴듯 ***
현대와 삼성은 각각 1조원이상씩을 투자, 충남 대산에 나프타분해센터와
게열공장으로 구성되는 독자적인 석유화학콤비나트를 건설, 92년 하반기에
가동할 계획이다.
현대는 현대석유화학을 주축으로 콤비나트를 구성하고 카프로락탐은 합작
업체인 현대바스프화학과 설립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
삼성은 삼성종합화학의 콤비나트등 삼성BP화학 삼성석유화학 제일모직
제일시바가이기등으로 석유화학사업을 다원화하고 있다.
기존업체가 업스트림의 원료부문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투자를 확대하는
계획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럭키금성은 럭키석유화학의 나프타분해공장을 91년하반기에 완공, 럭키
럭키유화 럭키소재 호남정유등으로 수직계열화를 구성한다.
롯데의 호남석유화학과 대한유화도 각각 나프타분해센터를 건설, 92년에
수직계열화를 구축한다.
한국화약은 한양화학 한양바스프우레탄 경인에너지로 나프타분해에서
가공제품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92년말까지 갖출 계획이다.
대림과 선경은 계열공장으로 투자를 확대, 업스트림에서 다운스트림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대림은 PE사업으로 수직계열화를 이루었고 선경은 유공 유공바코
선경인더스트리등으로 계열화체제를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금호등 다른 그룹은 다운스트림의 계열석유화학제품에 투자를
확대, 전문화를 모색하고 있다.
*** 92년 에틸렌 300만톤 생산산...수요 웃돌아 ***
재계의 석유화학투자가 일시에 몰리는 집중화현상으로 에틸렌기준의
생산규모는 오는 92년 말까지 300만톤을 넘어 국내수요 200만톤보다
크게 웃돌아 힘겨루기의 한판승부가 불가피해진다.
수년후의 국내외경기 사정에 따라 석유화학업계가 적자 생존의 홍역을
치르게 될 가능성도 있다.
세계수급여건에 따른 수출경기가 우리석유화학업계의 경영을 좌우하게
된다.
업계는 투자자유화를 놓고 다시 공방전을 벌이고 있지만 결론은 얻기
힘든 상황이고 투자정책을 결정한 상공부에 업계의 두갈래 의견을 전달,
정부가 정책의 결과에 대한 평가를 받게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