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재 중소직물업체들이 스리랑카에 소규모 공단을 조성한다.
30일 관련업게에 따르면 고임금화 추세에 편승한 인력난등으로 극심한
채산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대구지역 직물수출업체 가운데 삼환섬유
(대표 도상기)등 8개업체가 스리랑카에 해외생산기지를 공동으로 조성키로
했다.
이를위해 삼환섬유/대영통상 등 8개 직물수출업체는 12월6일부터 11일
까지 6일간 스리랑카 현지를 방문, 투자를 위한 마무리작업을 전개할
에정이다.
이들 업체는 방문기간중에 현지 노동시장의 실정을 파악하고 공장부지를
물색할 예정인데 공장부지는 스리랑카의 수출진흥지대인 카투나야크및
바이야가마와 그외의 지역 가운데 선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스리랑카 투자는 국내 직물수출업계가 국내외 수출환경 악화와
인력난으로 시달리고있는 실정인데다 봉제산업이 발달해 있는 스리랑카
정부가 직물산업의 자국유치를 적극화한 것이 맞물려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투자를 성사시킨 요림실업의 K부장은 "봉제산업이 발달해 있는
스리랑카 정부가 외국인 봉제업체의 진출은 꺼려하는 대신 원자재인
직물분야의 외국업체 진출은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스리랑카 투자를 결정하게 된 동기에 대해 참여업체의 한 관계자는
"스리랑카에서는 대미, 유럽 등지에 수출쿼터의 제한을 받지않는 동시
지정학적 위치상으로도 미주/유럽및 아프리카의 중간에 위치해 중계무역이
유리하는등 최적의 장소"인 것으로 설명했다.
이밖에 스리랑카는 외국기업에 대해 소유주식의 제한을 두지않으며
면세기간도 최장 15년까지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 직물업체들이 현지에 조성할 공장부지는 약 8,000평이며,
투자금액은 3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국내 섬유업계의 대스리랑카 투자현황을 보면 지난 11월초
스리랑카의 최대 국영 방적회사를 인수한 갑을방적을 비롯 덕성무역(셔츠,
블라우스), 화랑무역 (원단), 영안모자 (모자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