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높은 비율의 실권발생으로 유명무실화되고 있는 우리사주제도의
개선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29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우리사주제도의 실시로 종업원들에 배정되고
있는 주식의 실권율이 올들어 최고 79%까지 올라가는등 당초 목적과는 달리
우리사주제도 자체의 존립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 계속됨에 따라 제도
자체의 미비점을 전면 재검토, 개선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사주제도는 기업의 소유분산과 종업원들의 애사심고취를 통한 새로운
기업문화 창달을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일부 업종에서 종업원들에 대한
지나친 특혜로 인식된 후 우리사주 주식배정요건이 강화되면서 우리사주
주식의 이점을 상실, 최근들어서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대규모 실권사태가
발생되고 있다.
*** 실권율 최고 79%...존립마저 우려 ***
올들어 우리사주 조합에 배정된 주식의 실권율은 지난 2월의 6.62%를
제외하고 매월 35%이상의 높은 비율로 나타났으며 3월 70.08%, 4월 76.54%,
6월 79.69%등 70%이상을 기록한 것도 3개월에 달하고 있다.
우리사주 주식의 이같은 실권율은 올들어 전체기업의 월평균실권율이
최저 0.6%에서 최고 22%사이에서 발생하고 대부분 5%미만으로 나타난 것에
비해서는 월등히 높은 것으로서 우리사주제도의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 퇴직때까지 못팔아 발행가도 못미쳐 ***
현재 우리사주 제도가운데 가장 문제가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부분은
종업원들에게 배정된 주식을 주택마련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퇴직때까지
매각할수 없게 함으로써 보유주식의 환금성이 없는데다 시가발행및 증시의
침체로 배정된 주식의 가격이 발행가를 밑도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증권당국은 이러한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 종업원들에게 대한
지나친 특혜시비를 불러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실질적으로 혜택을 줄수 있는
방안을 연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