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은 26일 지난 1968년 바르샤바
조약기구의 침공으로 전복된 체코슬로바키아 진보주의자들이 사용하던
"인간의 얼굴을 가진 사회주의"를 승인함으로써 동구개혁움직임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하는 한편 체코침공사건의 과오를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 동유럽 개혁지지...체코 침공 시인 ***
지난 68년 체코의 민주개혁운동인 "프라하의 봄"의 지도자 알렉산데르
두브체크는 이날 집회에서 고르바초프의 이 견해를 인용하면서 이는
고르바초프가 변혁을 지지하고 있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동구의 급격한 변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소련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는
2페이지 반에 걸쳐 사회주의의 미래와 페레스트로이카 계획(개혁)등에 대한
고르바초프 입장을 밝히는 기사를 실었다.
*** 자본주의의 위험 무릅쓰고라도 개혁 추진해야 ***
프라우다지는 이기사가 최근 고르바초프 발언을 종합한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 기사에 나타난 고르바초프의 주요 견해는 필요할 경우
자본주의의 특성을 채택하거나 또는 그로 말미암아 부조화의 상태가
초래될 위험성을 안고서라도 사회주의는 현대화되어야하며 인간의
가치로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소련의 개혁필요성에 언급하는 가운데 "이제 인민들은
개혁을 기다리는데 지쳐있다"고 말하고 "이제껏 수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이익을 보호한다고 주장해 왔으나 현실적인 차원과 진정한 행동이 결여돼
아무것도 이루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결과로 소련은 과거 위대하고 강력한 국가를
만드는데 온갖 정력을 기울였지만 "대중들에게 당연시되는 생활여건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현실적으로 대중들에게 생활여건 만들어 줘야 ***
고르바초프는 이와관련 "사회주의의 새로운 얼굴은 인간의 얼굴이며
이같은 개념은 마르크스사상과 완전히 부합하는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조건을 마련하는 것이 개혁의 주요과제이기 때문에
우리는 떳떳하게 인도주의적인 국가를 이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레
말할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