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대기업사업의 중소기업이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
대기업들이 노사분규등에 의한 생산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식이 높아
지고 정부도 관련 대기업/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세제지원을 강화하는등
대기업사업의 중소기업이양은 상호협력이라는 새로운 차원에서 정착돼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경영환경악화로 외주선호 ***
중소기업이양사업은 대기업이 영위중인 중소기업형 업종을 중소기업에 이양
함으로써 대/중소기업간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것.
기협중앙회가 지난 5월부터 11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지정
계열화품목의 수급기업이양가능 실태조사에 따르면 11월10일 현재 210개 지정
계열화품목중 중소기업에 이양되거나 추진중인 품목은 126개.
이중 대우자동차, 쌍용자동차등이 생산하고 있는 도어프레임, 펜더, 엔진
마운팅등 16개업종 83개품목은 이미 이양돼 중소기업품목에 대한 수급기업
이양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또 로키암, 오일팬등 43개품목은 23개 모기업이 92년까지 추가로 이양키로
확정, 이양품목은 늘어날 전망이다.
또 중소기업들이 사업인수에 따른 지원을 받기위해 기협중앙회에 이양
확인서발급을 신청한 업체만도 14개업체.
이들 중소기업들은 중앙회가 대기업사업의 중소기업 이양확인업무를 시작
한지 한달만에 확인서발급을 신청, 대기업들이 활발하게 중소기업에 사업이양
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양확인서 발급내용을 보면 자동차와 전자부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만도기계가 센다류생산설비를 우리산업에 이양한 것을 비롯 효성금속,
대우전자부품이 각각 철구조물제조설비와 콘덴서생산시설을 이양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대우중공업, 현대자동차등은 생산품목이양은 물론
자체생산하던 부품생산시설을 기존 수급기업체에 이양한 케이스.
특히 삼성전자는 음향기기, 프레이어반제품을 비롯, 콤프레서케이스용
반제품, 전자레인지도어, 포터블라디오 카세트등의 생산설비를 대폭 이양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양액은 평균 5억원대로 추정.
기협중앙회에서 발급한 이양확인서를 토대로 중진공에 자금을 신청한 업체
는 7개업체에 신청금액만도 20여억원을 웃돌고 있다.
이들 자금신청업체를 제외하고 중진공이 지원자금에 대해 상담받은 업체는
10월말현재 55개업체에 달해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사업이양및 지원제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사업의 중소기업이양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모기업과
수급기업간의 원활한 도급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상호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수급기업체협의회 구성이 부쩍 늘고 있다.
수급기업체협의회는 올들어 오리온협력회(오리온전기) 아남시계협우회
(아남시계) 세원세우회(세원) 제일모직 직물협의회(제일모직대구공장)등
10여개가 새로이 구성됐다.
수급기업협의회는 지난 77년 기아협력회가 구성된 이래 올 연말까지 총
100여개를 넘어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