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이 장기침체에 빠진 가운데 중고 승용차가격이 전 차종에
걸쳐 지난달에 이어 큰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 완성차 판촉 영향 봉급자들 외면 ***
이는 중고차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인 겨울철로 접어든데다 계약 즉시
차량인도와 60개월 할부판매등 완성차업계의 파격적인 판촉활동으로
중고차의 주요 고객인 봉급생활자들 상당수가 중고차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프레스토와 르망, 프라이드등 지난 85-87년에 나온 모델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뉴엑셀/캐피탈등 새 모델로 바꾸기위해 보유차량을 처분하려는데다
연식변경에 따른 감가를 우려하는 매물이 대거 쏟아져 나와 중고차시장이
심한 매물적체현상을 빚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85-87년 모델 매물 쏟아져 ***
25일 중고자동차시세위원회가 산정한 "중고자동차시세표"에 따르면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중고 승용차가격이 소형과 중/대형에 관계없이
전차종에 걸쳐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150만원까지 떨어지는등 지난
여름철이후 중고차 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프레스토와 르망, 프라이드등 배기량 1,500cc이하의 중고 소형승용차
가격은 차종및 연식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10만-30만원씩 떨어졌고
그랜저와 수퍼살롱 소나타와 콩코드등 배기량 1,500cc이상의 중/대형
중고승용차가격은 최저 30만원에서 최고 150만원까지 내리는등 소형차에
비해 훨씬 큰폭으로 하락했다.
88년식 차량가격을 보면 프레스토 AMX는 지난달에 비해 20만원 떨어진
400만-360만원이며 르망GSE와 프라이드 1.3(EF.DM포함)은 각각 20만원과
10만원씩 떨어진 350만-320만원, 310만-280만원이다.
또 신형 소나타 1.8과 콩코드 1.8 88년식은 지난달에 비해 각각 30만-
40만원과 20만원씩 떨어진 730만-680만원, 680만-640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그랜저 2.0과 수퍼살롱(AUTO포함) 88년식은 30만원과 100만-150만원
떨어진 1,370만-1,300만원, 1,200만-1,05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