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있은 정책질의에 대한 정부측 답변을 듣기 위해 25일상오 속개된
국회예결위는 평민당측이 법정처리시한을 넘기려는 전략의 일환인 탓인지
답변도중 총리출석문제를 들고 나와 소속의원 거의 전원이 의사진행발언에
나서 회의진행을 강행하려는 민정당측과 공방을 벌이는 바람에 한차례
정회를 하는등 진통.
이날 평민당측은 김종인 보사부장관과 최영철 노동부장관의 답변이
끝난뒤 총리의 출석을 촉구하는 이해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을 시발로
일제히 발언에 나섰는데 이의원은 "총리에게 질의한 것을 주무장관이 대신
답변하는 것을 그대로 묵과해서는 안된다"며 총리가 직접 나와 답변토록
하라고 촉구.
이어 유인학의원(평민)은 "앞으로 며칠 남지않은 예산심의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도 총리는 적어도 하루에 2시간 이상씩은 예결위에 나와
부서간 상충되는 문제등에 대해 조정을 해주고 책임있는 답변을 해야 할
것"주장했으며 김봉호/김봉욱/신기하의원등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총리의
출석을 요구.
이에대해 신상식위원장은 "27일 총리를 출석시켜 그동안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듣도록 하자"며 회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평민당의원들은 총리를
출석시키지는 않고서는 회의를 진행할수 없다며 반발, 회의 진행을 강행
하자는 민정당의원들과 고성을 주고 받는 바람에 회의가 한동안 중단되기도.
한편 이날 김창근교통부장관은 답변에 앞서 이날 아침 발생한 KAL기
사고에 대한 보고를 했는데 유인학의원은 김장관의 보고를 듣고 리비아
KAL기추락사고등 최근의 잇단 항공기 사고를 적시하며 "항공기가 <날으는
관>이 되지 않도록 여객기의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일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