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3일 아침 라디오연설을 통해 "이번 유럽순방은 한국이
이제는 전세계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자주외교를 펼치는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는 것을 동서세계에 알리게 될 것이며 북방정책의 결실인 헝가리방문은
이것을 세계에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유럽 5개국 순방에 나서며"라는 주제의 방송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히 헝가리방문과 관련, "우리나라와 헝가리와의 관계를
동서화해의 상징으로 세계의 모범이 되는 우호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가
우리의 북방정책 노력이 끝내는 북한을 개방된 세계로 나오게 하여
민족화해와 통일의 길을 열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영국 프랑스 서독방문에 대해 "유럽공동체의 경제통합에
앞서 이들로서도 큰 이익관게에 있는 아시아/태평양권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튼튼한 협조체제를 이루어 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