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비식용우지 라면, 마가린, 쇼트닝파동은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의 식품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이곳 교포들은 물론 일부 외국인들이 라면등
한국산 인스턴트 식품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9일 방콕과 싱가포르의 한국식품취급업소들에 따르면 한국산 라면은 그동안 동남아
시장에서 일본과 대만산등 중국계 라면과 경쟁을 벌여왔으나 최근 한국산 일부 라면이
공업용 쇠기름으로 가공됐다는 한국검찰의 발표가 서울발 외신으로 이곳 매스컴에
연일 크게 보도되자 반품사태와 함께 수요격감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방콕의 한 식품점에 따르면 한국산 라면은 수프의 독특한 매운맛 때문에 지금까지
그런대로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수요가 있었으나 최근의 검찰발표 이후 메이커를 잘
구분할 줄 모르는 외국인들이 무조건 한국산 라면을 기피하고 있어판매고가 종전보다
약 30%정도 떨어졌다는 것이다.
싱가포르의 한 한국식품취급업소 주인도 교포들은 물론 종래 한국라면을 찾았던
외국인들이 이치w, 삿포르등 일본라면이나 다른 중국계통의 라면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하고 이같은 한국산 라면에 대한 기피현상이 튀김류등 한국산 가공식품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