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의 정부여당과 야당들은 7일 동독 내각의 총사퇴 "결정 및 의회에
대한 새 정부구성 요청에 대해 일제히 논평을 발표, 동독이 최근의 정치적
불안을 해결키 위해서는 내각 총사퇴만으로는 불충분하며 그 후속조치로써
자유총선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민주화 개혁만이 동독의 소요
시대는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헬무트 콜 총리실의 루돌프 자이테르스 장관은 이날 동독 정부 사퇴결정
에 대한 논평을 통해 "동독 국민들은 진정한 체제변화를 원하고 있으며
자유와 자결의 원칙하에 그들 자신의 장래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바라고
있다"고 전제하고 "동독에서는 앞으로 자유총선 요구가 중단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번 동독 내각의 사퇴결정 사건은 자유를 향한 국민들의
의지가 이뤄낸 역사적인것 이라고 평가했다.
또 콜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 (CDU)의 볼케르 루에헤 사무총장도 이날
동독이 자유총선을 실시할 것을 촉구하면서 "현 동독내각의 사퇴는 너무도
뒤늦은 것으로 그동안 이 내각은 국민들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해 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