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 자전거 모피의류 악기등 중소기업형 제품들의 수출이 모두 부진,
수출전선에 적신호로 등장하고 있다.
6일 중소업계에 따르면 자전거 텐트 악기 모피의류 신발 도자기 운동구
어망 완구 공예품등 10개 중소기업 주종수출품목의 수출이 올들어 모두 부진,
9월말 현재 41억5,814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1.2%나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 악기 / 모피등 주종품목 모두 부진 ***
특히 자전거 텐트 악기 모피의류는 15.5-46%까지 큰 폭으로 수출이 감소,
기업경영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재고소진을 위한 출형수출현상
마저 벌어져 채산성을 극도로 악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64억달러에 이르렀던 이들 품목의 수출은 올 연말까지 55억달러에
그쳐 작년의 86%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수출이 곧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펴고 있고 무역금융 융자
단가인상등 지엽적인 대책으로 일관하고 있어 중소업체들의 수출부진은 당분
간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같은 수출부진은 가파른 원화절상과 임금인상에 주요인이 있지만 이밖에
도 관세징수유예제폐지 연지급수입 대상축소등 정부의 수출지원제도축소및
일부품목의 미GSP(일반특혜관세) 정지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
으로 보인다.
*** 관세징수 유예제등 부활 시급 ***
특히 85년9월이후 4년동안 32.7%에 달했던 원화절상여파가 올들어 본격적
으로 나타나면서 대만 홍콩 싱가포르 제품보다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
또 완구 모피의류등 노동집약업종의 경우 임금인상에 따른 원가상승부담이
타업종보다 큰데다 중국 태국등 후발개도국의 추격으로 수출이 갈수록 줄어
들고 있다.
중소업체들이 원자재를 수입할때 자금부담을 경감시켜주던 관세징수유예제
와 연지급수입제도도 최근 2-3년사이에 폐지되거나 축소됐으며 수출산업설비
자금 지원대상도 매년 축소돼 자금압박마저 가중되고 있다.
운동구의 경우 작년부터 미국의 GSP가 정지된데다 인도 중국등의 추격으로
대미수출이 타격을 받고 있으며 악기류도 전반적인 수요감퇴에 일본산제품
과의 가격차축소로 수출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중소업계는 환율, 임금, 자금문제등이 상승작용, 수출부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지적, 원고요인제거및 관세징수유예제등 수출지원제도의 부활 또는
확대등 종합적인 수출지원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각제품별 수출현황은 다음과 같다.
<> 자 전 거 <>
올들어 9월말까지의 수출실적은 3,951만달러로 전년대비 46% 감소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주수출대상국인 미국이 수입을 줄이고 자체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을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지난해 수출한 자전거의 재고가 누적돼
있기 때문이다.
국내적으로는 코렉스자전거의 합작파트너인 미국의 머레이사가 채산성악화
를 이유로 지난해 영국의 완구회사에 경영권을 넘겼으나 영국회사는 자전거
생산에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지난해 10월 영진자전차의 도산도 수출부진을 가속화시킨 요인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수출시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디자인개발과 부품의 고급화를
우선적인 과제로 꼽고 있다.
<> 악 기 <>
전자악기나 현악기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주종수출품인 피아노
수출이 30%나 줄어 전체적으로는 작년보다 15.5% 감소했다.
피아노수출부진은 미 EC지역의 수요감퇴와 올들어 임금인상폭이 20-30%에
달해 수출가격을 올리면서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제품과의 가격차가
없어지면서 미 EC지역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다.
<> 모 피 의 류 <>
주수출시장인 미 EC지역에 재고가 쌓여 있는데다 홍콩업체들이 중국에서
생산을 늘리면서 이들 제품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이 갈수록 침체
되고 있다.
게다가 선진국 동물보호론자들의 모피제품 불매운동까지 겹쳐 수출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 도 자 기 및 타 일 <>
원화절상으로 인한 수출채산성이 악화돼 지난 9월말 현재 수출실적은
지난해 동기대비 9.3% 감소한 1억1,332만달러에 그쳤다.
전체 수출실적에서 16%를 차지한 노벨티의 경우 가격경쟁력을 상실, 올들어
세창물산 한구산업 화인종합코머셜등이 타산하는등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도자기업체는 노동집약산업이나 과다한 임금인상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자 기능공자연감소를 충원치 않으면서 공장가동을 줄인데도 수출감소
의 원인이 되고 있다.
<> 운 동 구 <>
공류 골프용구 당구용구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한 실적을 보였으나
야구및 탁구 스키용품등은 극히 부진, 전체적으로는 8.4% 줄어들었다.
수출이 부진한 주요인은 지난해부터 일반특혜관세(GSP)의 혜택을 보지
못해 생산코스트가 높아졌고 인도 중국 태국 파키스탄등 후발국들이 저가품
위주로 미국시장을 공략, 우리나라의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 어 망 / 로 프 <>
원화절상으로 가격경쟁력을 잃으면서 지난 9월까지 7,442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이같은 액수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8,136만달러보다 9% 감소한 것.
어망/로프 수출업체는 100여개국에 수출해 왔으나 수출채산성이 악화
되면서 시장셰어도 감소추세에 있다.
<> 완 구 <>
환율 인금등의 급격한 상승으로 경쟁력을 상실했다.
임금이 싼 중국 태국등이 한국산 제품보다 30-50%의 저렴한 가격으로 저가
공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봉제완구의 경우 태국의 수요가 크게 감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슈퍼마켓 백화점의 판촉아이템으로 한국산 봉제완구를 대량
수입했었다.
<<< 중소기업형 제품 수출 추이 >>>
( 단위 : 천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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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 목
89년 9월말
88년 9월말
감소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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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저 거
39,519
73,123
46.0
텐트 캠핑용품
75,657
94,725
20.1
악 기
168,849
199,833
15.5
모 피 의 류
133,341
157,715
15.5
신 발
2,565,287
2,892,540
11.3
도자기 / 타 일
113,326
124,886
9.3
운 동 구
133,980
146,291
8.4
어 망
39,695
43,150
8.0
완 구 / 인 형
666,700
723,395
7.8
공 예 품
221,781
225,38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