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4일 플라자호텔에서 조찬간담회를 갖고 한은법
개정에 관한 자체 입장 정리를 또다시 시도했으나 결론을 내리는 데에는
실패하고 6일 상오 다시 임시회의를 논의하기로 결정.
이번 국회에 한은법개정안을 제출하려는 재무부로부터 이에 대한 자문을
요구받고 있는 금통위는 시간을 마냥 끌 수만도 없는 처지.
그러나 금통위는 재무부에 보낼 답신은 전원 합의에 의해 작성해야 하는
데다 위원들의 견해가 저마다 다르고 이번 기회에 재무부와 한은 어느 쪽과도
상관없는 나름대로의 목소리를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 쉽사리
결말을 내기가 어려울 듯.
한편 재무부가 당초의 신사협정을 어기고 이미 합의한 부분까지 파기했다고
주장해온 한은측은 "이는 법개정의 근본취지를 묵살한 관치금융을 지속하려는
속셈에서 나온 것"이라고 성토하면서 재무부안의 국회통과저지를 위해
6일부터 부서장이하 전 직원이 철야농성에 들어가는등 그동안의 수세에서
총공세로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