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반도체의 제품수명이 숨가쁘게 단축되고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
등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문형반도체(ASIC)분야의 투자가 대폭 확대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억반도체의 경우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시장에서
지난 수년간 256 KD램이 주종을 이루다 올해는 1메가 D램이 주종을
이루었으나 올하반기부터는 벌써 4메가 D램이 상품화되기 시작하는등 제품의
수명이 급격히 단축되고 있다.
*** 히다치등 일본업체들, 이미 투자 증대 힘써 ***
이때문에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기억반도체 공급 과잉현상이 나타나면서
가격도 크게 하락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히다치 ,도시바, NEC등 일본업체를
중심으로 한 선발주자들은 오는 90년대를 겨냥, 일찌감치 주문형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증대하고 있다.
주문형반도체 시장규모는 올해 65억달러정도로 아직은 수백억달러규모에
이르는 기억반도체시장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지만 90년대 중반에는 제품의
개성화에 힘입어 기억반도체시장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일본 NEC, 주문형 반도체 매출액 비중 30%로 올려 ***
이에따라 최근 후지츠, 도시바등 일본의 유수한 반도체업체들은 일제히
주문형 반도체의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NEC의 경우 오는 92년에는
주문형반도체의 매출액을 기억반도체 매출액의 30%까지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금성사를 비롯한 삼성전자, 대우통신 등이 주문형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투자확대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금성사, 주문형 반도체설계 디자인센타 증설등 노력 ***
금성사는 현재 주문형반도체의 설계를 위한 디자인센터를 국내외에
증설하는 한편 현재 반도체 총 매출규모의 8%에 불과한 주문형반도체의
비중을 오는 96년까지는 25%로 확대할 계획이고 삼성전자도 최근 미NCR사와
기술제휴, 주문형반도체의 매출액규모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또 이 기억반도체분야에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는 대우통신도 최근
미자이모스사와의 합작으로 대우 자이모스 테크놀로지사를 설립, 오는 90년
상반기부터는 자체게이트 어레이를 개발, 판매한다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