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쌍용 송악/인주로 입지변경에 증설 차질 ***
자동차의 생산설비확충이 늦어져 오는 93년을 전후로 공급부족현상이
일것 같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와 쌍용은 정부가 자동차공장 입지로 확정한
충남의 송악과 인주지구에 부지조성을 거쳐 공장을 건설, 자동차를
생산하기까지는 4-5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는 정부가 경기 남양부지에의 공장건설을 규제하고 충남 송악지구를
입지로 확정하자 구체적인 건설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 당초계획 수정 불가피 ***
현대는 송악지구의 자동차 공장건설에 시일이 오래 걸려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쌍용은 송탄공장의 증설이 규제되어 인주지구에 공장을 건설하게 되면
사업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은 불보와의 기술제휴로 승용차사업에 나서는등 종합자동차메이커로의
성장을 위한 투자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으나 입지가 바뀌게 되면 승용차
생산규모를 줄이고 엔진 트랜스미션등 단위공장의 건설도 늦어져 국산화율
제고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은 인주에 공장을 건설할 경우 사업계획이 늦어져 90년대 중반에야
종합자동차업체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것으로 보인다.
대우가 군산에, 아세아가 대불단지에 건설할 계획인 자동차공장도 90년대
중반에 가동할수 있다.
*** 가동 늦어 수급불균형 재연 ***
자동차업계가 추진하는 설비확장의 대부분이 90년대중반으로 늦어지면
그 이전의 증설로는 올연말 1단계준공을 앞둔 기아의 아산공장 신설과
내년하반기에 끝날 현대 울산공장의 증설밖에 없다.
업계는 갈수록 근로시간이 줄어 실제 자동차생산규모가 설비능력에 비해
더욱 떨어지고 있고 오는 90년대 중반이전의 설비확장도 미미해 공급능력의
증가율이 90년대 중반이전까지 연간 10%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의 수요는 내수가 둔화되고 있다곤 하나 20-30%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할것 같고 올해 크게 감소한 수출이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보여 내수와
수출을 합쳐 연평균 20%이상의 신장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위축되고 있는 미국시장이 1-2년뒤 활기를 되찾거나 우리자동차업계가
서독 프랑스를 중심으로 EC(유럽공동체)시장에 본격 진출할 경우 수출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자동차의 설비확장이 90년대 초반에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90년대
중반에 가서야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 현재 수출부진으로 재고를 안고 있는
자동차수급이 오는 92-94년에는 공급부족으로 바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