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가 새해 경영계획 수립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지난달부터 90년도 경영계획을 짜고
있으나 올해의 경기침체가 내년에도 별로 나아질 전망이 보이지 않는데다
국민총생산 경상수지 소비자물가등 각종 경제지표가 가라앉고있어 사업
규모등 구체적인 경영계획수립을 늦추고 있다.
기업들은 지난몇년간 호황을 누리던 한국경제가 올해부터 심각한
시련에 빠져 내수로 견뎠으나 새해엔 이것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수출증진과 국제경쟁력제고를 위한 기술개발투자를 내년도 경영계획에
반영, 양적 팽창보다 질적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올해의 경우 내수로 수출부진을 메워왔으나 내년에는 내수
증대에도 한계가 있다고 보고 수출경쟁력확대를 위한 기술개발과
우수인력개발투자에 힘쓸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내년의 경기가 올해보다 못할 것이라는 인식아래 획기적인
비용절감과 반도체등 전자와 유화콤비나트등 첨단산업에의 투자를 늘리고
92년 통합을 앞둔 EC(유럽공동체)지역과 동구권에의 진출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