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30일 하오 청와대에서 북한의 방문을 마치고 우리나라에
온 개스턴 시거전미동아시아/태평양담당 국무차관보의 예방을 받고 시거
전차관보의 북한방문결과를 약 1시간 반동안 청취.
이날 시거전차관보의 노대통령 예방은 당초 40분간으로 예정됐으나
예정시간을 넘겨 약 1시간 30분동안 진행되어 주목을 끌었으나 청와대측은
"시거전차관보의 북한방문에서 북한측이 종래의 입장을 달리하거나
변함이 전혀 없었다"고만 설명.
노대통령의 접견이 끝난뒤 김종휘 청와대안보외교보좌관은 "새로운
것이 전혀 없었으며 북한은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 했을 뿐"이라고 말하고
"시거 전차관보는 여러명의 북한고위인사들을 접촉했으나 김일성이나
김정일을 만나지 못했다"고 부연.
이날 시거 전차관보의 대통령 접견은 청와대측이 대내외적으로 쏠리는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접견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
김보좌관은 "그가 동아시아/태평양차관보로 재직당시 한미 안보결속등에
많은 기여를 했기 때문에 의례적인 측면에서 예방이 이루어진것" 이라고
설명했으며 이수정 청와대대변인도 "노대통령이 북한방문결과를 듣는
자리이지 남북문제등을 협의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이날 접견을 해석.
한편 이날 최호중 외무장관과 시거전외무차관보의 오찬에 대해
외무부측도 "시거 전차관보의 방북결과 설명에서 북한측의 변화를 찾아
볼수가 없었으며 북한의 특별한 메시지도 갖고 오지 않았다"고 오찬회동
내용을 간단히 브리핑.